"어두운 밤에 떠난 영혼의 순례길"

(요 3:1-17)

<2023년 3월 5일 사순절 제2주 설교/보라색>

●헤르만 헤세의 『크눌프』

한국인이 사랑하는 독일의 작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는 한 인간이 완성되는 과정을 작품으로 보여준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것을 보통 ‘성장소설’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데미안』이라는 소설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 외에 『크눌프』(헤르만 헤세 지음, 권혁준 옮김, 현대문학)라는 또 다른 작품이 있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독자들 중에는 『데미안』 보다 오히려 『크눌프』를 더 사랑하는 사람들도 만만치 않게 있을 정도입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 이름은 책 제목과 같이 ‘크눌프’입니다. 주인공 크눌프는 ‘인생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톨스토이가 던진 물음을 안고 살아가는데요, 소설 중간에 크눌프가 이렇게 말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영혼은 각자 자기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꽃과 같아서, 어떤 영혼도 다른 영혼에게로 갈 수가 없어. -- 그것은 바람이 하는 일이고,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원하는 곳으로 이리저리 불어댈 뿐이야.” 이 대목을 읽을 때, 오늘 본문 8절에서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는 예수님 말씀이 저절로 연상됩니다. 아마도 헤르만 헤세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예수님 말씀에 천착하여 그 대목을 쓴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리저리 방황하던 주인공 크눌프는 소설 끝에 가서 드디어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이 크눌프를 깨우쳐주는 방식이 있는데, 그것은 크눌프에게 “네가 청년이었던 시절을 한번 생각해 보아라”하면서, 지난 과거를 회상하게 한 것이었습니다. 이로써 크눌프는 “모든 것이 제대로 되었습니다.”라고 하나님께 고백하면서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되찾고,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비로소 눈을 뜨게 됩니다.

●남 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니고데모

저는 크눌프를 생각할 때마다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 3장에 나오는 인물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그는 진리를 찾는 구도자로 성경에 등장합니다. 이만한 구도자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일이 쉽게 풀린 것은 아닙니다. 실패를 맞보고 좌절하더니, 이내 말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러다가 요한복음 7장에 다시 나오고, 마지막으로 요한복음 19장에 다시 나옴으로써, 그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보다도 훨씬 주님을 사랑하는 극적인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줍니다. 그의 이름은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니고데모’입니다.

오늘 본문은 니고데모가 어떤 사람인지 몇 가지 정보를 주는데요, 본문 1절은 니고데모가 ‘바리새인’이며 ‘유대인의 지도자’라고 소개합니다. 그가 바리새인이라 소개하는 것은 니고데모가 종교적으로 ‘율법에 정통한 사람’인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유대인의 지도자’(a;rcwn tw/n VIoudai,wn\)라 하는 것은 유대 사회에서 ‘권력을 지닌 사람’인 것을 뜻할 것입니다.

유대 사회에서 율법에 대한 지식이 많고, 게다가 사회 지도층으로 권력까지 가졌으니, 아마도 그는 산헤드린 공의회의 일원일 것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으로 치자면 국회의원에다가 대법원 판사 신분까지 겸하고 있는 격입니다. 그러니 나중에 요한복음 19장에서 드러나지만, 그는 분명 막대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니고데모는 어느 면으로 보더라도, 지금껏 유대 사회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니고데모가 웬일인지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2절을 보면, 그는 “밤에 예수께 왔다”(“He came to Jesus at night”)고 합니다. 뭔가 의미심장한 말로 들립니다. “밤에 예수께 왔다”는 것은 첫째로, 낮에 대놓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할 어떤 이유가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둘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에라도 몲래 예수님을 반드시 만나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음을 뜻할 것입니다. 만나서 어떤 말을 꼭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숨은 유대-그리스도인” 니고데모

정말이지 니고데모는 낮에 예수님을 만나긴 어려웠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직전에 있는 요한복음 2장을 보시면 우리가 잘 아는 사건이 나옵니다. 곧 예수께서는 유월절이 가까이왔을 때, 많은 인파가 몰린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서는 성전 안에 있던 짐승들을 다 내쫓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패대기 쳐버렸으며,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고 호통을 치셨습니다(요 2:13-16). 게다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19) 말씀하심으로 유대인들의 심기를 건드리며 자극했던 것입니다.

이 사건은 분명 예루살렘에 두루 알려졌을 것이고,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요주의 인물로 여겨 경계하고, 멀리하려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니고데모가 낮을 피해 밤에 예수님을 만나러 갔다는 것은 이해할 만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요한복음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레이몬드 브라운(Raymond E. Brown, 1928-1998) 교수는 이처럼 유대교 안에서 ‘유대교에 남아 있을 것이냐, 아니면 예수의 진리를 따를 것이냐를 고민했던 사람들’, 특별히 ‘예수가 진리인 것을 알지만, 자신의 믿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사람들’을 일컬어 “숨은 유대-그리스도인” 이라 부릅니다.<레이몬드 E. 브라운 지음, 최홍진 옮김, 『요한복음 개론』(CLC)>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찾아간 니고데모는 예수께서 보여주신 일련의 활동과 그분의 가르침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그가 진리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남들 앞에 드러낼 정도로 용기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오늘 본문에서 니고데모는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간 것입니다.

●영혼의 밤을 떠난 니고데모

이러한 외적인 이유는 별도로 하고, 니고데모가 한밤에 예수님을 찾아 떠난 것은 또 다른 영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에는 ‘빛과 어둠’에 대한 강렬한 표현이 나옵니다. 요한복음 1장 5절은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고 말하면서, 어둠에 거하는 사람들이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거부하고 깨닫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어 줍니다.

이런 점에서 니고데모는 빛이 아니라 어둠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제아무리 유대인의 지도자로서 빛나는 인생을 살았다 하더라도, 영적으로 보면, 그는 ‘낮의 사람’이 아니라 ‘밤의 사람’으로 산 것입니다. 그랬던 니고데모가 “밤에 예수께 왔다”는 것은 그가 비록 어둠 속에 살고 있었지만, 저 멀리로부터 보이는 빛을 보았다는 뜻입니다. 그 빛을 보았기에, 칠흑 같은 밤의 어둠을 뚫고서 빛으로 오신 예수께로 갔다는 놀라운 영적인 의미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16세기 스페인에 살았던 십자가의 성 요한(John of the Cross, 1542-1591)이라는 영성가는 사람은 누구나 참되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영혼의 어둔밤”을 지나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 하나로 인해, 하나님의 이끌림을 따라 밖으로 뛰쳐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십자가의 성요한 지음, 최민준 옮김, 『가르멜의 산길』(바오로딸)> 그렇게 뛰쳐나온 사람들은 반드시 영혼의 어둔밤을 지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니고데모가 어두운 밤을 뚫고 예수님을 찾아간 것은 이러한 영적인 순례길에 들어섰음을 뜻합니다. 지금까지는 유대인의 지도자로서, 남부러울 것 없는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살아왔던 그의 인생이었지만, 이제는 그런 세속적인 조명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참되고 거룩한 빛을 만나고자 니고데모는 어두운 밤중에 길을 떠났던 것입니다.

●예수께 드리는 모범적 고백

그러므로 오늘 본문을 읽는 우리의 관전 포인트는 ‘과연 니고데모는 밤에 떠난 이 영적 순례 길에서 빛 되신 주님을 참으로 만날 것인가 아닌가?’에 있습니다. 니고데모에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바리새인이요, 유대인의 지도자라 하지 않았습니까? 그가 지금껏 자신의 삶을 위해 고수하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이 알던 것을 버려야 하고, 겸손히 자신을 부정해야 합니다. 이제껏 살아왔던 삶의 방향과 방식을 180도로 전환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니고데모에게 그것은 상대하기 버거운 거대한 영적 도전이었을 것입니다.

교회에 새신자로 등록하는 분 중에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을 종종 계십니다. 그분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모두 한결같이 겸손하신 분들이십니다. 과거에 어떠했든지, 이제 방향을 바꾸어 살겠다 결심하고 교회로, 주님께로 나오는 것입니다. 참으로 위대한 결단입니다.

그러면 니고데모는 어땠습니까? 예수님을 만난 니고데모는 드디어 하고 싶은 얘기를 꺼냅니다. ‘사람들은 당신에 대해 달리 말하고 비난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이 말을 하고자 예수님을 찾아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자니 소름이 돋을 정도로 놀랍고도 정확한 고백입니다. 곧 2절에서 니고데모는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세상으로부터 난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내려오신 분’이란 뜻이겠지요. 또한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겠습니까? ‘임마누엘’ 곧 ‘위로부터 내려오는 하나님의 임재’를 뜻합니다.

여러분,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위로부터 내려오신 분’이시며, 그분이 행하신 능력이 임마누엘의 능력, 즉 ‘위로부터 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에서 비롯된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참으로 신통방통합니다. 다른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도끼눈을 뜨고 지켜봤지만, 니고데모는 달랐던 것입니다. 누가 알려준 것도 아니고, 학원을 다니거나 어디서 돈 주고 배운 것도 아닐 텐데, 그의 입에서 이런 고백이 나온다는 것이 실로 놀랍기만 합니다.

그의 고백을 가만히 음미하자니,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을 향한 고백 중에 가히 손꼽히는 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주님을 영접할 가능성이 많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이런 고백을 마음에 품고서 영혼의 어둔밤을 지나 예수님을 찾아왔으니 말입니다. 한밤에 떠난 그의 영적 여행이 끝내 헛되지는 않을 것만 같습니다.

●무지한 니고데모

그렇습니다. 니고데모는 위대한 고백을 예수께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고백이 놀랍고도 반가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니고데모의 고백에 한 가지를 덧붙여 설명해 주십니다. 곧 예수님은 3절에서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거듭나다”라고 우리말로 번역하지만, 그것은 이차적인 의미이고요, 성경 원어의 일차적 의미는 ‘위로부터 태어나다’(gennhqh/| a;nwqen, born from above)는 뜻입니다.<Horst Balz&Gerhard Schneider, EDNT vol-1,(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그래서 얼마 전에 번역된 [새한글성경]은 이 본문을 “누구든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습니다.”라고 정확히 번역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예수님은 니고데모의 고백에 말꼬리를 붙잡거나, 그의 말이 틀렸거나 해서 교정하신 게 아닙니다. 오히려 니고데모의 고백에 맞장구를 치시며, 그를 축복하시며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래, 너는 내가 위로부터 온 것과 나의 능력이 위로부터 온 것을 아는구나. 대단하다! 그러니 너도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위로부터 오는 것이다!’

이게 어렵습니까? 예수님은 니고데모의 고백을 거의 동어-반복하시듯이 그를 축복해주셨을 뿐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니고데모는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러더니 급기야 4절에서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라고 엉뚱한 대답을 늘어놓습니다. 니고데모는 주님께 ‘당신은 위로부터 오신 분, 당신의 능력은 위로부터 내리는 임마누엘의 능력’이라는 훌륭한 고백을 드렸지만, 정작 주님이 ‘너도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말씀하신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가 니고데모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런데, 이런 니고데모의 모습을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습니까? 그의 모습이 익숙하게 보이지는 않으십니까? 니고데모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니고데모처럼, 예수님은 위로부터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과, 예수님은 언제나 세상의 능력이 아닌 위로부터 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사셨기에, 자신의 뜻을 버리고 오직 하늘 아버지의 뜻대로 묵묵히 십자가를 지신 것을 잘 압니다. 우리도 니고데모 못지 않는 고백을 주님께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나를 따라오라’ 말씀하실 때, 우리는 주저합니다. 내가 그렇듯이, ‘너희도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오직 위로부터 내려오는 능력과 가치로 살아야 한다’고 주님이 말씀하시면, 우리는 외면합니다.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내 멋대로 해석하고, 토를 달고, 상황에 맞게 합리화시킵니다.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는 주님 말씀에 ‘모태에 들어갔다 와야 합니까?’라고 되도 않는 말로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던 니고데모처럼 말입니다.

내가 주님께 드리는 고백은 언제나 그럴싸합니다. 정확하고 치밀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내게 말씀하시면, 우리는 언제나, 정확하고 치밀했던 것만큼 교활해집니다. 그것이 우리의 인간의 실존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니고데모를 만났습니다. 그는 진리이신 예수님을 찾아 어둔밤을 떠난 용기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과의 첫 만남에서 니고데모는 실패합니다. 오히려 무지함과, 교만함을 여전히 드러내더니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요한복음 19장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주님의 장례를 위하여 값비싼 몰약과 침향을 사서 돌아온 니고데모를 다시 소환합니다. 그리하여 그에 대해 기술하기를, “일찍이 예수께 밤에 찾아왔던 니고데모”(요 19:39)라고 합니다. 요한복음은 끝내 니고데모가 칠흑같은 어둔밤을 통과하여 빛으로 오신 주님을 만났다고 우리에게 선언해 주는 것입니다.

미국의 신학자 크레이그 쾨스터(Craig R. Koester, 1956-present)는 어둔밤에 떠난 니고데모를 심도있게 연구한 뒤에, 다음과 같은 결론으로 명토 박아 말합니다. “우리가 니고데모다”(Nicodemus is also ‘every man’)라고 말합니다.<Koester, Craig R., Symbolism in the Fourth Gospel: Meaning, Mystery, Community, Fortress Press>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순절 둘째 주를 맞이하는 오늘, 니고데모가 그랬던 것처럼, 빛으로 오신 주님을 만나고자 영적 어둔밤의 순례를 떠나기로 결단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 순례 길에서 비록 니고데모처럼, 실수와 실패와 무지와 추함만이 여전하더라도, 그 여정을 끝까지 완주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끝내, 니고데모가 그랬던 것처럼, 십자가에서 주님을 만나, 사랑과 헌신을 다 드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