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돌아갈 곳이 있네”

(요 14:1-14)

<2023년 05월 07일 어린이주일설교 / 흰색>

●대한민국의 가정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23년도 어김없이 <가정의달> 5월이 돌아왔습니다. 이제 봄도 완연해져서 산과 들에, 그리고 거리의 나무들은 일 년 중 가장 ‘푸르다’ 하는 신록을 뽐내고 있습니다. 푸른 빛이 뿜어내는 밝은 에너지와 더불어서 가정의 행복과 소망을 기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계절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계절에, 특별히 오늘은 우리 서강의 모든 교우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어린이의 마음으로 예배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이런 복된 주일을 맞아서 하나님의 어린이로서 하나님을 마음껏 드높이시고, 하나님이 주신 가정의 소중함을 더욱 깊이 깨닫고 감사하는 이 시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실 때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피차 돕고 사랑하고 아껴주며, 지지해주는 ‘배필’로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모든 인간 사회의 기초가 됩니다. 인간의 삶은 가정에서 시작되고 가정에서 완성되는 것입니다. 결코 과한 말이 아닙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오늘 설교를 이러한 물음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가정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고 말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가정은 얼마나 행복을 느끼고, 가족 구성원들은 피차 얼마나 서로를 격려하고 사랑하며 살고 있는지 묻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비관적인 질문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가정에 과연 미래가 있는가?”고 말입니다.

●출산율 0.78%의 세상

매년 보고되는 우리나라 ‘가정’에 관한 통계와 수치를 접하게 되면, 앞으로 미래가 어찌 될지 암담하기만 합니다. 가정과 관련된 모든 통계 지표가 하나부터 열까지 어둡게 전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은 여러분도 많이 들으셨겠지만 “저출산율”입니다. 대한민국은 OECD 38개 회원 국가 중에 출산율이 “0.78%”로 최하위입니다. 이대로 2050년까지 가면 ‘인구붕괴현상’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전 세계 국가를 통틀어서 이러한 출산율을 보였을 때는, 과거 1990년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서독과 동독이 통합되면서 기존 사회 시스템에 무너지고, 실업자가 증가면서 독일 사회가 전반적으로 혼란스러웠을 때 보였던 출산율이 0.77%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 인구학자들은 독일의 참담한 출산율을 보면서 “20세기 마지막에 나타난 가장 놀랄 만한 인구학적 현상”이라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과거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의 일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차형석 기자, “한국 출산율은 어쩌다 0.78명이 되었을까?” 시사IN, 2023.03.06.>

또한, 얼마 전 조사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20대 남성은 31%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에 반해, 20대 여성은 8.3%만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30대라고 사정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30대 여성 중 단 9.6%만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니까 20-30대 여성 중에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열 명 중 단 한 명이라는 얘깁니다. 이런 통계를 분석하면서 기자는 덧붙이기를, “연애-결혼-출산에 대해 불신하고 거부하는 것은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날 결혼의 문제는 현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결국 미래의 문제인데, 저들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는 일이 자신이 없다는 얘깁니다.<김동인 기자, “우리 결혼 안 합니다” 생애 모델을 거부하는 사람들 [2023 연애-결혼 리포트], 시사IN. 2023.03.15>

사실 저도 50대로써, 20-30대에 관한 이런 통계를 함부로 말씀드리는 것 같아 매우 죄송할 뿐입니다. 저로서도 실제 20-30대가 겪고 있는 삶의 문제와 고민과 아픔에 대해서 제대로 공감이나 할까 싶기 때문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런 통계는 20-30대 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거기에는 지금 여러분과 충분히 나눌 수 없는 사회-경제적, 또한 철학적인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더더욱 분명한 것은, 이러한 통계는 우리 사회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여과 없이 반증하는 것이며, 그런 불행은 다른 곳이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비롯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묻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가정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가정에 과연 미래가 있는가?”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묻습니다. “우리 집은 행복한가?”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이러한 물음과 문제를 안고서, 오늘 저는 <우린 돌아갈 곳이 있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눈 본문은 요한복음 14장의 말씀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지막 만찬을 베풀어 주시면서 그들의 발을 씻어 주신 뒤에, 이제 곧 다가올 이별 앞에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주시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4-17장을 ‘헤어지기 전 마지막 당부’라는 의미로 “고별 담화”(Farewell Discourse)라고 부릅니다.

얼핏 이 본문은 <가정의달>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 오늘은 성서일과가 아니라 다른 본문으로 설교하려고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을 다시 곰곰이 읽어보면서 예수께서는 가정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주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가히 “가정은 왜 존재하는가?” 그 이유에 대한 핵심적인 가르침을 주고 계십니다.

첫째로 오늘 본문 2절을 보면, 예수께서는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을 ‘사장님’도 아니고, ‘보스’나 ‘두목’도 아니고, “내 아버지”라 불렀다는 점입니다. 예수님과 하나님의 관계가 무엇인지 이 단어 하나로 설명됩니다. 곧 ‘부자지간’이었습니다.

둘째로 역시 같은 구절을 보시면, 예수께서는 자신이 돌아갈 곳을 “내 아버지 집”이라고 불렀다는 점입니다. 그 어떤 아파트라든가, 별장이라든가, 아니면 고급 호텔이 아니라 내 아버지의 “집”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로,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안심시키시면서 11절에서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거하신다” 말씀하심으로 아버지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가 얼마나 친밀한 관계인지를 우리에게 직접 들려주신 것입니다.

●이심전심 삼위일체

여러분,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가정의 문제를 생각해 보면, 제가 방금 말씀드린 이 세 가지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께서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 부른 것일까요? 아니면 돌아갈 곳을 “내 아버지 집”이라고 묘사한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셋째로 말씀드린 것처럼,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가 매우 친밀하다는 사실일까요? 물론 세 가지 모두 중요하겠지만, 아마도 세 번째 것, 즉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가 ‘한 몸처럼 친밀하다’는 것이 핵심일 것입니다.

만약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가 좋지 못하다면, 그래서 매일같이 하나님과 예수님이 다투고, 싸우고, 대립하고, 충돌하기만 한다면, 그래서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기만 하고, 반대로 아버지 하나님은 아들이신 예수님에 대해서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제 아비 말을 죽어라 안 듣는다”고 혀를 끌끌치고 있다면, 그래서 집안 분위기가 늘 삭막하고 흉흉하기만 하다면, 그곳이 아버지 집이라 한들, 하나님의 집이라 한들, 누가 그곳에 가고 싶겠습니까? 오히려 아버지 집이기 때문에 가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11절에서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다.” 하셨습니다. 도마가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라고 묻자, 주님은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라”(7절) 대답하셨고, 빌립이 “주님,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라고 요청하자, 주님은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9절)고 말씀하십니다. 실로 놀라운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님의 마음은 이심전심以心傳心이요 심심상인心心相印이라서 아버지 하나님을 만나든, 그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만나든, ‘그게 그거’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님은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방식으로 신비스럽게 연합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님은 둘이지만 둘이 아닙니다. 여기에 보혜사 성령님과의 관계를 덧붙이면, 우리는 그것을 “삼위일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셋이지만 셋이 아닌 것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셋이셨지만, 신비로운 사랑 안에서 ‘완벽한 일치’를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러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삼위일체의 완벽한 조화와 사랑으로 충만한 ‘아버지의 집’으로 그의 자녀를 초대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집이라면, 누구라도 당장 뛰어가고 싶을 것입니다.

●Home, Sweet Home 그리고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미국의 어느 신학자(캐서린 라쿠나, Catherine M. LaCugna, 1952-1997)는 이러한 삼위일체를 일컬어 “실천적 삼위일체”(The Practical Trinity)라 했습니다.<캐서린 라쿠나 지음, 이세형 옮김, 『우리를 위한 하나님』: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인의 삶, 대한기독교서회>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은 알 듯 모를 듯한 이론적인 교리가 아니라 우리의 삶 가운데, 가정 안에, 특별히 부부 사이에 사랑과 일치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묻게 됩니다. “과연 우리 집은 성부-성자-성령 하나님이 거하시는 그런 아버지 집과 닮았습니까?” “과연 우리 집은 가족 구성원들이 언제라도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런 평온함과 아늑함을 주는 공간입니까?”라고 말입니다. 이 물음은 우리 집이 얼마나 평수가 넓고, 얼마나 비싸고, 얼마나 럭셔리하고 편리한 집이냐를 묻는 게 아닙니다.

영어 단어에는 집을 나타내는 두 개의 단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House’이고, 다른 하나는 ‘Home’입니다. ‘House’는 주택이나 건물로서의 집을 뜻할 때 사용하지만, ‘Home’이란 단어는 가족들이 나누는 정서적인 집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미국의 민요 중에 “즐거운 나의 집”이란 노래가 있습니다. 가사가 이렇습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 피고 새 우는 집, 내 집 뿐이리.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집, 내 집 뿐이리.”

이 노래의 가사는 주택으로서의 집을 말할까요? 아니면 정서적인 가족의 따뜻함을 말하고 있을까요? 두 번째입니다. 마지막 구절에 보면 심지어 집을 일컬어 “즐거운 나의 벗”이라고까지 말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노래의 영어 제목은 “Home, Sweet Home!”입니다. 내게 쉼을 주고, 기쁨을 주는 친구 같은 유일한 장소가 있으니 그곳은 ‘집’이라는 것입니다. 그 집은 언제라도 돌아가고 싶고, 돌아가야 할 유일한 곳이라 합니다. 마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디세우스가 사랑하는 아내에게로 돌아갈 때, 수없이 많은 유혹 앞에도 굴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 노래는 제아무리 즐거운 곳에서 나를 오라 손짓하여도, “내가 갈 곳은 나의 집, 내 집 뿐”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에 개봉한 영화 중에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임순례 감독,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도시 생활에 지쳤습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아주 숨 가쁘게 바쁜 시간을 살다 보니 주인공은 음식도 겨우 때우다시피 합니다. 이처럼 고단한 도시 생활을 하던 주인공은 시골 고향집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서 자신이 키운 농작물들로 직접 밥을 해 먹으면서 주인공은 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고, 보지 못했던 것을 비로소 보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그곳에서 느낀 것입니다. 계절이 바뀔수록 주인공의 삶은 점차 충만해져만 갑니다.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도시에서 시골로 내려왔을 때, 고향 친구가 “왜 서울에서 내려왔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주인공은 예상치 못한 대답을 하는데, “나 배고파서 내려왔어”라고 합니다. 주인공이 “배고파서 내려왔다” 한 것은 뭘 먹지 못해서 굶주렸다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도시 생활을 하던 그녀는 정서적으로 메말랐고, 그녀의 영혼이 굶주렸음을 뜻할 것입니다. 도시의 거친 삶으로 인해 그녀의 영혼이 상처 입어 쪼그라졌을 때, 주인공은 영혼의 허기를 달랠 곳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돌아갈 곳이 있는 자는 행복하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가정은 이 영화가 말하고 있는 상징적인 두 장소, 곧 “도시와 시골” 중에 어느 쪽에 가깝습니까? 세상에서 이 일 저 일로 시달린 가족들이 가정을 통해 쉼과 안식을 얻고 있습니까? 그래서 여러분의 가정은 가족들이 언제라도 돌아가고 싶은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까? 혹 가족 중 누구 한 사람에게만 과도한 짐을 떠넘기거나 해서, 누구에게는 쉼이 되지만, 누구에게는 가중된 짐을 지우고 있지는 않습니까? 혹 자녀들에게 House로서의 집은 자세히 알려주고 물려주기도 할 것이지만, “즐거운 나의 집”(Home, Sweet Home)으로 남겨 줄 유산이 없는 것은 아닙니까?

이제 오늘 설교를 마치면서 정혜윤이라는 작가의 글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느 날 작가는 아버지가 인부들을 불러서 농장 안에 있는 느티나무를 뿌리째 뽑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아버지는 나무를 뽑아서 초등학교 운동장에 심어주려 한다고 대답합니다. 작가는 아버지에게 그 이유를 재차 묻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애들이 축구하다가 나무 그늘 아래서 땀도 식히고, 선생님한테 야단맞으면 나무 뒤에 숨어서 울기도 하고, 친구랑 싸워도 나무에 기대면 좋잖아. 아무리 서러워도 어디 기댈 데가 있으면 눈물은 그치게 돼 있단다.”<정혜윤 지음, 『슬픈 세상의 기쁜 날』, 위고>

감동적인 얘깁니다. 아버지의 뜻이 참으로 깊습니다. 가정이라면 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교회가 이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작가의 아버지는 누군가 기댈 수 있는 나무 한 그루를 심고자 했습니다. 학교에 다니다 보면, 때로는 땀도 나고, 혼도 나고, 싸우기도 하지만, 그럴 때 찾아와 ‘기댈 수 있는 나무’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가정이 이런 나무처럼 ‘기댈 수 있는 가정’을 일구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앞서 소개한 영화 속의 소담한 시골 풍경처럼 ‘돌아가고 싶은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예수께로 가면 나는 기뻐요, 예수께로 가면 맞아주시고, 어디서나 나를 인도하셔요”라고 노래하는 이유가 거기 있는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 식은땀 흘릴 일이 많지요. 다른 곳에서 야단맞아 주눅 들더라도, 그렇다 할지라도, ‘내겐 돌아갈 곳이 있다’ ‘내겐 기댈 곳이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곳, 그곳이 주님을 모시고 사는 여러분의 가정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곳이 교회여야 합니다. 가정과 교회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과도 같은 공간입니다. 그곳에서 서로 사랑하고, 서로 화해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서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가정, 믿음의 교회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