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과 영혼으로 갈라진 길에서의 선택”

<누가복음 12장 13-21절>

1. “우리 같은 사람들을 좀 더 규제하십시오”

여러분 모두 기억하시겠지만 지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닥쳤을 때,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제가 선교사로 미국에 건너간 첫해였기 때문에 당시 상황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데요, 텔레비전에서는 ‘미국 경제가 휘청거린다’는 보도가 연일 끊이지 않았습니다.

미국 하바드대학교의 경영대학원에서 발간하는 <하바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라는 잡지가 있습니다. 이 잡지에서 이러한 금융 위기에 대해서 특집으로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기사 중에 미국에서 손에 꼽히는 은행의 CEO가 미국의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공무원과 인터뷰하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그 CEO가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우리가 갖고 있는 탐욕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당신들이 우리를 좀 더 규제해야 합니다.”(“We can’t control our greed. You should regulate us more.”)<“Dope, Dopes, and Dopamine: The Problem With Money” by Tony Schwartz, [Harvard Business Review](October 26, 2010)>라고 말입니다.

상식적으로 은행의 CEO라면, 어려운 경제 상황을 만났으니 정부를 향해 규제를 풀어달라고 읍소할 법도 한데요, 이 사람은 오히려 정반대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기들같이 ‘돈을 굴리는 사람들의 탐욕’을 국가 기관이 나서서 통제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는 인간의 탐욕은 인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막강한 힘과 권력 있는 사람들의 탐욕이 국가 기관에 의해서 적절하게 통제되지 않으면, 미국이란 나라는 점점 더 불평등과 불공정이 판치는 국가가 될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2. 탐욕이란?

‘탐욕’(貪慾)이란 말은 한자로는 ‘지나친 욕심’을 의미하고, 영어 단어로는 Greed라고 하는데, 이것은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배고픔’을 의미하는 고대 영어(grædig)에서 기인한 단어입니다.<etymologeek.com> 탐욕은 멈춤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탐욕은 채워지면 만족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라, 채우면 그 이상의 욕심이 또다시 솟구쳐 오르고, 그것을 채우면 그 보다 더 강력한 욕심이 인간을 사로잡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탐욕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습니다. 곧 ‘탐욕의 결과가 허무하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다 가질 것처럼 끝없는 탐욕 속에 살아도, 세상을 떠날 때는 누구나 예외없이 빈손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보면, 주인공 맥베스는 아내와 함께 세상의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 끝없는 탐욕에 이끌려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아내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 소식을 들은 맥베스는 허무에 사로잡혀 이렇게 소리를 칩니다. “꺼져라 짧은 촛불이여! 인생이란 그림자가 걷는 것, 배우처럼 무대에서 한동안 활개 치고 안달하다가 사라져버리는 것. 아, 소음과 광기만이 가득하나 의미라곤 하나도 없도다!”<윌리엄 세익스피어, [맥베스](민음사)>

이처럼 탐욕은 인간을 사로잡고, 그 위에 올라타서 영혼을 짓누릅니다. 그리고 목을 조르면서 서서히 인간 영혼의 숨통을 끊어놓으려 합니다. 탐욕은 위험한 것입니다. 탐욕은 모르기 때문에도 빠지지만, 알면서도 빠지는 게 탐욕입니다. 탐욕에 깊숙이 빠져들수록 인간은 그것을 탐욕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무감각해집니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교부였던 요한 크리소스토모스는 이러한 탐욕에 대해 지적하기를, “탐욕은 영혼의 부패를 가져오고 지옥의 친구이자 모든 악을 낳는 어머니다. 따라서 물질을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힘주어 강조한 것입니다.<요아니스 알렉시우 지음, 박용범 옮김,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정교회출판사)>

3. 직전의 가르침: 영혼의 심판자를 기억하라

오늘 본문은 무리 중 한 사람이 예수께 어떤 요청을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13절은 말하기를,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라고 합니다. 본문은 우리에게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형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형과 유산을 분배함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가 되는지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다만, 이어서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비판적인 가르침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이 사람은 어떤 억울한 일을 당해서 해결해 달라고 온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유산과 관련해서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방책을 구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먼저 오늘 본문 직전에 예수께서 군중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셨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앞에 있는 12장 4-5절을 보면,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죽인 후에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8-9절에서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부인을 당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들은 무엇에 대한 가르침입니까? 육신이 죽고 나면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 너희 영혼이 구원받도록 주님을 인정하고, 주님의 주권 아래서 살라는 가르침이었습니다.

4. 본문 이해를 위한 세가지 문제

이런 가르침을 들었으면, 어떤 반응이 나오는 게 자연스럽겠습니까? 당연히 ‘죽음과 구원에 관한 질문’이 나왔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런 질문 말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오히려 정반대로 지극히 현세적인 요청을 합니다.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라고 말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그의 질문은 뭔가 수상쩍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뭔가 꿍꿍이속이 있어서 예수님을 찾아온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오늘 본문의 주제가 되는 말씀으로 그를 꾸짖습니다. 즉 15절에서 “탐심을 물리치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분명한 말씀이라서 다른 해석을 붙일 필요조차 없어 보이지만,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14절에서 예수께서 대답하시기를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고 타박하십니다. 디모데후서 4장 8절이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라 말하는 것처럼, 우리 주님은 만유의 주님이시요, 모든 인간을 친히 심판할 거룩하신 재판장이십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이 사람은 예수님 말씀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있다가, ‘재산을 나눠달라’ ‘물건을 나눠달라’ 요청하면서 만왕의 왕이요, 만유의 주재이신 주님을 고작 재산을 분배하는 세속적 재판장으로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자기 욕심을 채워줄 사람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둘째로, 16절 이하에 나오는 비유를 보면, 거기에 등장하는 부자는 재산을 모으기 위해서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인생’을 살았다는 점입니다. 17-19절까지 보시면, 거기에 ‘나’ 또는 ‘내 것’이란 표현이 몇 번이나 나옵니까? 17절에서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18절에서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절에서는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라고 말합니다. 세 개의 절에 걸쳐서 여섯 번이나 ‘나’를 강조하면서 이 부자가 얼마나 이기적인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것-내것-내것’ 하는 탐심 가득한 부자들을 향해서 초대교회 교부인 암브로시우스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대가 경계를 긋고 땅을 나누듯이, 과연 천사들은 하늘을 나누어서 소유하고 있단 말입니까?”<암브로시우스 지음, [나봇 이야기](분도출판사)>

그런데 여러분, 이 사람이 밭에서 풍성한 소출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누구의 덕분입니까? 하나님 덕분입니다. 농경 사회에서 풍성한 소출을 거둔다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하늘의 해와 구름과 비를 주관하시는 분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부자는 그 모든 것들을 ‘내 것’으로만 여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탐욕은 ‘나만 아는 삶’에서 기인합니다. ‘내것’이라는 경계를 긋고 거기에 사로잡힐 때 발생하는 것이 탐욕인 까닭입니다.

셋째로, 이 사람은 자가당착에 빠져 있습니다. 19절 말씀을 보면 그 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여러분, 이 말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지금 ‘내 영혼아!’하면서 자신의 ‘영혼’(푸쉬케, yuch,)을 향해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이게 영혼을 위한 일입니까? 아니면 육신을 위한 일입니까? 육신을 위한 일들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재물이 많기를 원합니다. 그래야 궁핍함에서 벗어날 수 있고, 마음대로 쉴 수도 있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영혼’을 위한 일이 아니라 분명 ‘육신’을 위한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이 부자는 그런 일이 마치 자신의 영혼을 위한 일인 줄로 착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 평생을 그렇게 착각하면서 살아왔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입술로는 ‘내 영혼아!’ 하고 부르지만, 삶으로는 육신을 좇아 사는 경우 말입니다. 그러나 육신을 위한 일과 영혼을 위한 일은 분명히 다릅니다. 서로 다른 두 갈래 길로 갈라집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말하기를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롬 8:5-6)이라고 했습니다. 이 서로 다른 길에서 어느 쪽인지 잘 선택하며 사는 것이 지혜롭고도 영적인 삶인 것입니다.

5. 육신과 영혼, 그 갈라진 길에서의 선택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면 주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있을까요? 예수께서는 우리의 재물을 다 팔아서 자선 단체에 기부하라 말씀하시는 걸까요? 노후대책 따위에는 신경 쓰지 말고 살라는 말씀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주님, 인상 깊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은 요즘 세상을 모르고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재물을 모으는 일이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 알기나 아십니까?’ 이렇게 주님께 반문해야 하겠습니까? 또한, 사업이 잘되어서 사업확장을 하는 분들이라도 있으면 쫓아가서 “어리석은 자여!” 이렇게 꾸짖기라도 해야한단 말일까요? 이 또한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오늘 말씀으로 인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성직자로서 세상을 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성직자들이라고 ‘탐욕’에서 예외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준비하면서 탐욕 앞에서는 누구나 다 죄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여러 번 되뇌었습니다. 탐욕은 우리가 육신을 입고 세상을 사는 동안, 끝없이 우리의 마음을 혼탁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탐욕이라는 실존적 문제’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래서 다시 한번 묻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여러분들은 오늘 본문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삶에 적용하면서 살고 계십니까? 이 말씀은 너무나도 이상적인 말씀이라서 그저 좋은 얘기로 생각하고 넘어가면 될까요? 주님은 과연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신 걸까요?

6. 나눔, 탐욕을 이길 힘

이런 점에서 4세기에 살았던 교회의 큰 스승 바실리우스(Basilius magnus, 330-379)가 남긴 다음과 같은 설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곳간을 헐어내고 더 큰 것을 지어야지!’ 그래서 더 큰 곳간이 또 차면, 그때는 어떻게 할 작정입니까? 곳간을 갖고 싶다면 가난한 이들의 배 속에 곳간을 지으십시오. 하나님 나라에 그대를 위한 보물을 쌓아 두십시오. 그러나 그대는 ‘두 번째 곳간을 채우고 나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 주겠습니다’하고 말합니다. 이 약속은 미래에 주겠다는 맹세라기보다 오히려 현재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왜 지금 바로 이 순간에 주지 못합니까?”<대 바실리우스 지음, 노성기 옮김, [내 곳간들을 헐어 내리라](분도출판사)>

바실리우스는 오늘 본문의 주님 말씀을 ‘나눔’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곳간을 갖고 싶다면 가난한 이들의 배 속에 곳간을 지으라”고 합니다.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보물을 쌓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곧 탐욕을 이길 힘은 ‘나눔’에 있다는 것입니다.사실 교회 역사 속에서 사람들이 탐욕에 찌들어 있을 때, 수도사들은 “내 것을 줄이고 떼어서 어려운 이웃의 몫으로 돌리는 일”, 곧 “나눔”을 실천함으로 신앙을 쇄신하려 했습니다.<신원하 지음, [죽음에 이르는 7가지 죄](IVP)> 탐욕을 이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자 힘은 ‘나눔’이라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곧 만일 사람이 얼마나 탐욕스러운지 판가름해볼 수 있는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가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느냐’ 하는 점에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탐욕의 문제는 마치 ‘당뇨병’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뇨병은 완치될 수 없는 병인 것처럼, 탐욕은 우리가 죽는 날까지 사라지지 않습니다. 또한 당뇨병 자체보다도 그에 따른 합병증이 더 무섭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탐욕도 그렇습니다. 탐욕 자체도 문제지만, 탐욕으로 인해 ‘영적인 합병증’이 발생하면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영적 상태로 떨어지는 경우도 왕왕 보게 됩니다.

그러나 당뇨병이 있어도 관리를 잘 해주면 아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제 지인들의 경우를 보면, 당뇨병 이후에 관리를 아주 잘해서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비록 우리가 탐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더라도, 나눔을 통해서 우리 영혼의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나누고 있는가?”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서강교회에서 사역하면서, 많은 성도들이 아낌없이 나누는 모습을 감격스럽게 지켜봐 왔습니다. 교회 안팎의 크고 작은 일부터, 성도 간에 필요를 채워주는 일들까지, 마음으로, 봉사로, 물질로 기도 중에 여러 모습으로 헌신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똑똑히 지켜봐 왔습니다. 오늘 말씀에 따르면 그것은 하늘에 보화를 쌓는 일이며, 하나님에 대하여 부요한 마음으로 세상을 사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매 순간 우리에게 도전해 오는 육신과 영혼의 갈림길에서, 나눔을 통해 영혼의 길을 선택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탐심을 이기는 일은 피상적이지 않습니다.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신 주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자신의 생명을 우리에게 ‘나눠주신 것’입니다. 복음은 곧 ‘나눔’입니다. 마태복음 6장 21절에서 예수께서는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다”(마 6:21) 말씀하셨습니다. 탐욕은 기준은 나의 재산에 있지 않습니다. 내가 그 물질을 어디에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나눔을 통해서 하늘에 보화를 풍성히 쌓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