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드리는 뻔뻔한 자들의 기도”

<누가복음 11장1-13절>

1. 위화의 [허삼관매혈기]

한국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중국의 위화余华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그가 쓴 [허삼관매혈기]라는 소설이 있는데요,<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허삼관매혈기](푸른숲)> 이 소설은 2015년에 한국의 유명 배우인 하정우씨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서 영화로도 상영된 적이 있습니다. 소설 제목이 [허삼관매혈기], 곧 허삼관이라는 주인공이 자신의 피를 팔아 살아가는 이야기가 소설의 모티브가 됩니다.

소설을 보면 가난한 주인공 허삼관은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돈이 궁할 때마다 병원에 가서 자신의 피를 팔아 위기를 넘기곤 합니다. 막내아들의 직장 상사를 융숭히 대접하기 위해서 없는 살림에 피를 팔아야 했습니다. 맏아들이 중병에 걸렸을 때, 아버지 허삼관은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워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식을 위해 피를 뽑아 팝니다. 이미 상당량의 피를 뽑아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다시 며칠 뒤에 피를 뽑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는 대목을 읽을 때면, 아들을 사랑하는 위대한 아버지의 마음으로 인해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소설 [허삼관매혈기]를 읽으면서 ‘아버지라는 존재’는 피를 팔아서 자식을 부양하던 주인공 허삼관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했습니다. 자기 몸에서 시뻘건 피를 뽑아 판다는 것, 아버지가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을 이보다 더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우리 주님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시며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확증해 주셨습니다. 그 피가 흘러내릴 때 그분의 생명은 꺼져갔지만, 주님은 끝까지 십자가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5장 8절이 말하듯이, 우리가 여전히 죄인되었을 때,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 것으로 인해,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을 확증해 주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그런 사랑을 받을 자격도 안 되는 우리에게 오직 ‘은혜’로만 베풀어 주시는 사랑입니다. 그렇게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우주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와 같은 불충한 죄인들의 ‘아버지’가 되어 주신 것입니다.

2. 요한의 기도와 예수의 기도

오늘 본문에서 예수께서는 그 사실을 제자들에게 분명히 알려주십니다. 곧 제자 중 하나가 예수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처럼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1절)라고 요청했을 때, 예수께서는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기도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2절)라고 말씀하십니다. 곧 기도할 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세례자 요한은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한 선지자였습니다. 곧 그는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마 3:7) 말하면서, 세상은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 아래 놓였음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므로 세례자 요한이 자신의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쳤다면, 그것은 ‘심판’에 관한 기도였을 것입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무시무시한 심판 앞에서, 다만 두려움으로 기도하는 것이 세례자 요한의 기도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기도는 이와 달랐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한 것에 반해, 예수님은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선포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가는 곳곳마다 하나님의 구원이 무엇인지 친히 말씀하셨고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은 파렴치하고도 뻔뻔한 인생을 살았던 삭개오 같은 사람에게도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너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라고 선포해 주셨던 것입니다(눅 19:9).

이런 이유로 예수께서는 오늘 본문에서 ‘아버지에게 기도하라’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예수께서 자신의 아버지를 우리에게 소개해주는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의 아버지가 우리의 아버지도 되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는 사도 바울이 ㅐ로마서 8장 15절에서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고 말했던 것처럼, 예수께서는 마치 자격도 되지 않고 형편없는 우리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입양의식’을 행하고 계신 것만 같습니다. 그것이 ‘주기도문’인 것입니다.

3. 본문의 구조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또한 가장 오해하고 있는 본문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싶어 좀 걱정이 됩니다. 오늘 본문은 크게 보면 세 부분으로 나눠지는데, 첫째는 1-4절까지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시는 내용이 이 첫 번째 부분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둘째는 5-8절까지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주기도문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비유로 한 번 더 설명해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한밤중에 친구를 찾아가서 떡 세 덩이를 구한다는 얘기인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내용이지만 그동안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셋째는 9절에서 마지막 절인 13절까지로, 예수께서는 우리가 기도하면, 하늘 아버지께서 어떻게 응답해 주실지를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13절)는 말씀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어느 작가가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을 잇는 애정의 끈이다”<브래넌 매닝 지음, 윤종석 옮김, [아바의 자녀](복있는사람)>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가 기도하면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사랑의 끈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었던 것입니다.

4. 간절히 기도하면 다 들어주십니까?

먼저 5-8절에 나오는 비유의 말씀을 먼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밤중에 친구에게 찾아가서 ‘떡 세 덩이’를 꾸어달라고 말합니다(5절). 사정인즉슨 이 사람의 친구가 여행하다가 자기 집에 왔는데 자기 집에는 먹을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밤중에 떡을 구하러 친구의 집을 찾아가서 문을 두드렸던 것입니다.

여러분, 이 비유 속에서 누가 하나님 역할이고, 누가 기도하는 사람입니까? 이 비유 속에서 그 집주인 친구가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집에 있던 친구가 비록 자려고 누웠다 하더라도 “밤은 늦었고 문은 닫혔으니 일어나 네게 줄 수 없다”고 야멸차게 문전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7절) 그런데 그 이유가 희안합니다. 예수께서는 8절에서 설명하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라 비록 벗 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간절히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해 주신다’ 이걸 말하고 있는 것인가요? 우리가 이렇게 이해하면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건가요? 여러분은 무엇이든지 간절히 하나님께 구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해 주신다고 믿고 계십니까?

그런데 여러분, 만약 우리 중 누군가 간절히 ‘100억짜리 로또에 당첨하게 해주세요’라고, 정말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이 그 기도를 응답해 주실거라 믿으십니까?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그걸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이 정말 그런 뜻이라면, 설사 그것이 사실이라 해도 곤란해집니다. 만약 우리가 잘못 구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누군가를 미워해서 그를 저주하면서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이 그런 기도를 응답해 주시겠냐는 말입니다.

또한, 과거에 미국이 남북전쟁을 하고 있을 때, 남부 군인들도, 북부 군인들도 똑같이 기도했습니다. ‘승리의 하나님, 이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하게 해주옵소서’라고 말입니다. 적군을 죽여야 내가 살 수 있는 전쟁 중이었으니, 그들이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겠습니까?

그러면 하나님은 누구의 기도를 들으셔야 합니까?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간절히 기도하는가’, 그것이 하나님이 응답하실 기준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 내용과는 상관없이 그저 ‘간절히 기도하느냐 아니냐’만 보시면서 응답해주시기도 하고, 안 해주시기도 하는 그런 분이라는 걸을 오늘 본문은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물론 우리가 기도할 때 설렁설렁 기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다만, 오늘 본문이 과연 우리에게 그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냐 하는 점입니다.

5. 우정과 뻔뻔함 사이에서

사실 오늘 본문에 ‘간청함’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성경 원어로 ‘avnai,deia’(아나이데이아)라고 합니다. 이 말은 신약성경에 딱 한 번 나오는 단어인 데다가, 그 의미가 상당히 까다로운 단어입니다. 그래서 이 단어를 연구하는 심층적인 논문이 여러 개나 나와 있을 정도입니다. 이 단어를 우리말로 옮기면 “건방짐, 뻔뻔함, 파렴치, 철면피, 후안무치, shamelessness, ruthlessness, unforgiveness, impudence” 이런 단어가 됩니다.<“Assurance for man: The fallacy of translating ANAIDEIA by ‘Persistence’ in Luke 11:5-8” by Alan F. Johnson. JETS 22/2 (June 1979)>

좀 듣기에 거북하시지요? 하지만 이 단어는 원래부터가 아주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 좋은 뜻으로 돌려서 번역하면 오역이 됩니다. 그저 ‘건방짐, 뻔뻔함, 파렴치, 철면피, 후안무치’ 이렇게 문자 그대로 말하는 것이 오히려 정확한 번역이 됩니다.

그러니까 8절 말씀은 친구가 한밤중에 찾아와 떡을 달라고 문을 두드리면, 그 둘 사이의 ‘벗 됨’ 곧 ‘우정’(Friendship)때문에 주지 않을 것이지만, 그가 보인 뻔뻔한 모습, 파렴치한 모습, 후안무치한 모습 때문에 줄 것이라는, 역시 알쏭달쏭한 말이 됩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뻔뻔한 모습 때문에는 주지 않더라도, 우정 때문에는 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예수께서는 정반대로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 시대에 ‘우정’은 다른 어떤 것보다 고귀한 가치를 지녔습니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은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최고의 덕목”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우정은 인간의 행복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습니다.<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천병희 옮김, [니코마코스 윤리학](숲)> 하지만 우정을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고대 로마의 최고 웅변가이자 정치인이었던 키케로는 말하기를, 우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으뜸이 되는 법칙이 있으니 이는 “도의에 어긋나는 것은 요구해서도 안 되고, 요구받더라도 들어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키키로 외 지음, 천병희 옮김, [그리스로마 에세이](숲)>

그러니까 예수님 말씀이 맞습니다. 한밤중에 친구를 찾아가서 그처럼 도의에 어긋나게 행동하면 우정에 금이 간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정이 있으니까 그 행위가 용납되는 게 아니라, 그런 행위로 우정이 손상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한밤중에 누구의 집에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는 건 우정에 금이 갈 정도로 실례를 범하는 것입니다. 치안이 매우 좋지 못했던 고대 사회에서 밤에 문을 두드리는 행위는 정말이지 그 집 사람들을 위협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도 생사가 달린 문제도 아니고, 자기한테 온 손님을 대접하려고, 곧 자기 체면을 차리려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민폐를 끼치는 일이 분명했을 것입니다. 여간 뻔뻔하지 않으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6. 주기도문 : 아버지께 드리는 뻔뻔한 자들의 기도

그런데 예수께서는 ‘집 주인이 그런 뻔뻔한 모습에 반응해준다’는 것입니다. 문을 두드린 친구가 후안무치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훤히 알면서도 문을 열고 떡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께서는 ‘뻔뻔해야 기도 응답을 받는다’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뻔뻔해도, 후안무치해도, 얼굴에 철판을 깔아도, 하나님은 ‘구하는 자에게 주시고, 찾는 자에게 찾아낼 것이며,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문을 열어주시는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성경에서 이처럼 후안무치하고도 뻔뻔하게 집을 찾아온 사람, 혹시 누군가 떠오르는 사람 없습니까?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방탕한 둘째 아들’입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재산의 분깃을 받아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하여 재산을 다 날려버린 아들입니다. 떠날 때는 늙은 아버지를 내팽개쳐 버리고 떠나더니,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자 아버지에게로 다시 돌아옵니다. 얼굴에 철판을 깔고서, 뻔뻔하게도 말입니다.

그가 돌아올 때, 아버지는 아들이 아직 저 멀리 있을 때, 그를 알아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어 그를 맞이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눅 15:20). 그 뻔뻔한 아들을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러한 이해 속에서 오늘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을 함께 읽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아멘.

여러분, 우리는 아버지의 이름을 정말 거룩히 여기며 살고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헌신하며 살고 있습니까? 나를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가 구하는 것은 정말 ‘일용할 양식’입니까? 아니면 그 이상의 무엇입니까?

그다음 기도문 앞에서는 할 말을 잊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는 용서하는 삶을 전혀 살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용서를 구합니다. 그런데 정말 후안무치한 것은, “내가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있으니 나를 용서해달라”고 뻔뻔스럽게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개하는 삶을 살지도 않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도 않으면서도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라고 하면서, 내가 시험에 드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 마치 하나님 탓인 것처럼 뻔뻔스럽게 기도하기만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쩌면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은 우리의 <뻔뻔함을 측량하는 미세한 저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했고, 주님의 십자가를 얼마나 무용지물로 만들고 살아왔는지, 우리는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 앞에 하릴 없이 무릎을 꿇게 됩니다. 독일의 신학자 칼 라너Karl Rahner는 뻔뻔한 자신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면서 베드로처럼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 내게서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눅 5:8) 그러나 이어서 그는 이렇게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 나의 비참함을 보소서. 내가 당신 말고 누구에게 피하겠습니까?”<칼 라너 지음, 손성현 옮김, [칼 라너의 기도](복있는사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비록 우리의 모습이 여전히 뻔뻔할지라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기를 멈추지 않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백 번이든 천 번이든 뻔뻔하여도, 우리가 돌아갈 곳은 우리의 모든 형편을 다 아시는 아버지 하나님 한분 뿐임을 잊지 않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